혜린은 계엄사의 혹독한 취조 과정에서 동료들의 이름을 대고 아버지 윤회장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재희는 심한 자폐증 증세와 실어증에 고생하는 혜린을 정성껏 돌본다. 서울 클럽으로 돌아온 태수는 종도와 장도식과의 관계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다. 클럽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한편 휴가를 나온 우석은 괴로운 심경을 숨기지 못한다. 우정과 안타까움의 술잔이 오고 가고, 잔뜩 취한 우석은 괴로운 심경을 숨기지 못한다. 태수는 우석에게 자신이 지난 봄에 광주에 있었다는 말을 하나, 우석은 끝내 입을 다문다. 성범이 장도식과 종도의 모략으로 연행되자 도망 중인 태수는 종도를 찾아가 추궁을 하지만, 종도는 시치미를 뗀다. 80년의 격동의 역사가 시작되는 속에서도 윤회장의 비밀 사업은 날로 번창한다. 혜린은 재회의 애정어린 정성으로 기운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