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사원 허무태는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심장병으로 병석에 누워있는 아내 성희의 치료비를 대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않고 새벽과 밤엔 회사와 가정을 속이고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3년의 생명을 아내에게 연장시켜 주기 위한 인공심장 밧데리를 미국에서 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어느날 허무태의 아르바이트 사실이 발각되어 회사의 위신을 추락시켰다고 해서 사표를 쓰게된다. 자기의 임무인 선전간판에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 입간판을 만들고 있는 간판실에서 인생을 통탄하며 오열을 터뜨린다. 그것은 사랑하는 아내가 사람도 없이 운명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비로소 허무태의 선행을 알고 복직시켜 위로하지만 그는 고독하기만하다. 그러나 회사 옥상에 걸린 대형간판에 모델로 있는 아내의 미소는 허무태를 위로하고 있다.